2026년 9월 (26)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6년 9월 29일 화요일 두번째 이게… 말이 되나손가락이 떨리고 다리가 저린다.살면서 경험해보지 못한 경험을 했다.하루 아침에 달라진 그 사람을 보자니 인지부조화가 일어난다.이렇게 냉정한 사람이었나…냉정하다 못해 잔인하게까지 느껴진다.어딘가에 호소하고 싶은데 그 어딘가가 없다.미칠거 같다.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이 오는지 알고 싶다.우울하다 못해 슬프다. 2026년 9월 29일 화요일 새벽녘 눈이 떠졌다.이상하게 어깨도 아프고 약간의 미열도 느껴진다.결국 그녀는 메세지를 확인하지 않았다.차단… 했나보다.수취인불명.나에게 ‘냉정’하다는 표현을 여러차례 했지만 실은 나보다 더 냉정한 사람이었을까?나름 사람 잘 판단한다고 생각해 왔는데 오만이었나 보다.잘하려고 하다보면 오히려 일을 그르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하는게 제일 좋은것은 잘 알지만 그게 어디 마음처럼 되는건가…상처받기 싫고 상처주기 싫은 마음이 강하다보니 스스로를 좁은 울타리 안에 애써 외면한채 가두어 둔거 같다.슬프고 우울한 가을이 하필이면 나에게 찾아오고야 말았다.우리말에 ‘타다’ 라는 말이 있다.버스를 타다.기차를 타다.택시를 타다.그리고 가을을 타다.여기서의 ‘타다’는 분위기와 환경에 영향을 받아 .. 2026년 9월 28일 월요일 정신 없는 하루가 지나갔다. 이렇게 끝이 나버렸다.메세지를 보고도 답이 없고 전화도 받지 않는다. 답이 없음도 답인것을 잘 알고 있다. 날 만날 생각이 없다는것을. 내가 말 없이 떠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던것이 결국 부메랑이 되어 나에게 돌아오고야 말았다. 안그래도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 일들 투성인데 그녀까지 더하니 너무 힘들고 지친다. 블로그를 개설하고 한달도 버티지 못했다. 안좋은 일들은 한번에 몰아서 온다는 말이 맞는가 보다. 잠시나마 행복했고 그래서 행복했다.그녀에게 행복이 깃들길. 2026년 9월 27일 일요일 [일곱번째 만남] 어젯밤 그녀가 아프다고 연락을 해왔다.많이 안좋은거 같아 보여 오늘 만나려던 약속을 취소했다.어떤것보다 건강이 중요하기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그녀를 만나는것을 포기했다.이런 상황에서 욕심을 부려봤자 오히려 좋을게 없다.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이를 먹어가며 느끼는건데 건강만큼 중요한게 없다.괜히 만났다가 더 안좋아질수도 있기에 집에서 편히 잘 쉬라고 이야기했다.물론 못만나서 아쉽고 속상하고 화도 나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거고…하지만 이미 예약한 호텔은 취소가 되지 않아 혼자 투숙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다음부터는 미리 예약하는 우를 범하지 않을것이다.일부러 호텔을 하지 않고 레지던스형 숙소를 예약했다.뭐랄까… 같이 살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달까?체크인을 한 뒤 근처 편의점에서 술을 사왔다.기아 타이거즈.. 2026년 9월 26일 토요일 잠이 오지 않는다. 그녀와 알게 된지 3주가량 되었다. 시간 참 빠르지... 3주밖에 되지 않았는데 마치 3개월은 알고지낸 느낌이다. 사실 그녀의 마음을 아직 잘 모르겠다.어제 엄마에게 그녀에 대한 약간의 정보를 제공했는데 오늘 동생과 함께 하는 식사자리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만 상처받을게 뻔하니 괜히 다치지 말고 마음주지 말라고... 아마 그녀의 조건을 다 들으시고 나를 사랑할리 없다고 판단하신 듯 하다. 아니라고 말을 하지 못했다. 괜히 짜증만 내었다. 지금도 생각이 많아 위스키를 한잔 마시고 있다. 그녀가 건네준 견과류 안주를 벗삼아. 타이밍을 우리나라 말로 하면 시간의 순간정도? 라고 표현이 되겠지. 내 인생의 순간을 내가 조절할 수 없다는것을 다시금 깨친다. 무슨말을 끄적거리는지도 모르겠다... 2026년 9월 25일 금요일 그녀를 알게되기 전, 문득 본 글귀가 있다. 너무 내 생각과 같아서 저장해뒀던 기억이 남아 있었는데 오늘은 그 글귀를 적으며 그녀를 떠올려보려 한다. 제목 : 때가 되면 나타나는 사람이 있더라.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던 사람이, 내가 더 이상 기다리지 않을 때 나타나기도 하고, 한동안 혼자 있는 것이 익숙해졌을 때 아무렇지 않게 내 일상에 들어오기도 한다.그래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마음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시간이 있다 고 생각한다. 우리는 자꾸 서둘러 인연을 만들려고 한다. 외롭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붙잡고, 나와 맞지 않는 사람에게도 어떻게든 이유를 만들어가며 곁에 두려고 한다.하지만 지나고 보면 그때의 우리는 사람을 기다린 것이 아니라, 외로움이 끝나기를 기다렸던 것인지도 모른다. 정말 만나야 .. 2026년 9월 24일 목요일 명절연휴 첫날. 엄마랑 영화를 봤다. 돌아오는 길에 엄마에게 그녀의 이야기를 약간 들려주었다. 묻고 싶은게 있는 눈치였지만 끝내 묻지는 않았다. 아마 그 끝에는 자식에 대한 믿음이 있을터. 그 믿음을 저버릴 여자는 아니다. 그녀와 1시간 가량 통화를 했다.그녀와 무엇을 하던 시간은 로켓처럼 지나간다. 이상하리만큼. 돌아오는 일요일, 함께 있기로 했다.7번째 만남이겠지. 하체운동을 시작해야겠다.이유는 뭐...허허... 2026년 9월 23일 수요일 [여섯번째 만남] 실질적 나의 마지막 근무일.인생무상이란것을 다시금 느낀다. 명절연휴 전날이기도 해서 일찍 사무실을 나설 수 있었다. 이미 전날 그녀와 만나기로 약속을 했기에 발걸음이 더 가벼웠다. 참으로 오랜만에 홍대에 왔다.커피숍 한켠에 자리잡고 다음달 말에 떠날 그녀와의 첫 해외여행 계획을 세워본다. 그러던 중 익숙한 손길이 내 목을 감싼다.그녀가 왔다. 어쩜 저리 밝게 웃을 수 있을까. 주변이 환해진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낮맥을 하러 갔다.도란도란 여느 커플들처럼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홍대거리를 거닐었다. 고목나무에 매달린 매미처럼 내옆에 딱 붙어서 함께 걷는다. 츄러스 가게 앞에 멈춰서 고민하는 그녀를 보고 호떡을 먹는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그녀에게 말하진 않았지만... 연신 맛있다며 뜨거운 호떡을 낼.. 2026년 9월 22일 화요일 이건 하나의 프로젝트다. 어렸을 때부터 계획했던, 허나 실현하지는 못했던. 미지의 프로젝트. 30대부터 했던 생각이다.누군가를 만나게 되서 내가 사랑을 하게 된다면 그녀와 있었던 일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 그 기록들을 켜켜이 쌓아 언젠가 그녀에게 선물하는 것. 오늘 그녀에게 툴툴댄거 같다.그녀는 애둘러 '오빠는 냉정한거 같아' 라고 이야기 했지만 이면에는 그 뜻이 아닌것을 안다. 조금 편해진건지 아니면 내 이야기를 잘 들어줘서인지... 그런데 많이 생각나고 보고싶다.스며든다는 표현이 이 상황에는 제일 잘 어울리는 표현이지 싶다. 2026년 9월 21일 월요일 느즈막히 일어났다. 거울있는 숙소는 생각보다 많은 활동량을 가져온다는것을 알았다.얼마나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둘다 40대 중반인데 이정도의 활동량을 보이는것 자체가 너무 신기하다. 그녀는 맥모닝을 좋아한다.아침으로는 한식보다 빵과 커피를 즐겨하는거 같다. 이제 아침마다 그녀의 재잘거림을 듣지 않으면 허전하기까지 하다. 그 후 우린 김밥과 떡볶이를 먹으러갔다. 뭐라도 하나 더 날 챙기려고 하는 그녀의 모습이 사실은 조금 낯설다.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들은 내가 챙기기 바빴지 날 챙겨주는게 그다지 많지 않았는데 그녀는 먼저 물을 떠오려고 하고 날 마치 케어해주는듯한 느낌이 든다. 몸에 배어있는 배려하는 행동은 억지로 한다고 해서 되는게 아니다. 참으로 멋진 사람이다. 2026년 9월 20일 일요일 [다섯번째 만남] 한강으로 피크닉을 갔다. 간단하게 짐을 챙기고 출발 전 백화점에 잠시 들렀다. 곧 명절인데 뭐라도 선물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걱정이 앞선다. 아무 사이도 아닌데 아직...내가 이렇게 하는것이 오히려 부담을 주는게 아닐지...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하나 선택했다. 이렇게라도 점수따고 싶은 내 모습이 조금은 어색하게 느껴진다. 그녀를 만나 함께 한강으로 향해 가는길이 버진로드를 걷는 기분이다.콧노래를 부르는 그녀를 옆에두고 한걸음 한걸음 한강수변을 걷는다는것이 참 기분이 좋았다. 함께 해질때까지 시간을 보냈다.대화의 결이 맞는다는 것이 어떤건지 알겠다.시간이 너무 빨리간다는것... 그렇게 우린 자리를 옮겨 못다한 이야기를 나눴고 밤새 사랑을 나눴다. 2026년 9월 19일 토요일 아쉬운 1박 캠핑이 마무리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 토스트를 만들어 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껏 내가 경험한 모든것을 그녀와 공유해야겠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데 나보다 경험해본 것이 적다. 더 많이 알려주고 함께 해야겠다. 세상에는 즐길것이 너무나 많다는것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함께 일본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아. 좋다. 벌써 기대가 된다. 2026년 9월 18일 금요일 [네번째 만남] 오늘은 그녀와 함께하는 첫번째 캠핑. 나야 뭐 캠핑을 하도 오래해서 설레거나 하는 마음은 없지만 그래도 그녀와 함께 한다고 생각하니 이상하게 준비물이 많아진다. 이것도 추리고 추렸다. 원래는 2박을 하려 했으나 혹시나 그녀가 불편해 할수도 있을듯 해서 1박만 하는것으로 마음을 바꿨다. 그녀를 만났다. 귀여운 모습으로 환하게 날 맞이해준다. 함께 횡성으로 떠났다. 재잘재잘 거리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그렇게 횡성에 도착해 의외로 맛있는 수육막국수를 먹고 장을 보고 버블티를 마셨다. 조금도 떨어지려 하지 않는 그녀가 너무나 사랑스럽다. 캠핑장으로 이동해서 텐트를 피칭한다. 덥다...땀이 너무 난다. 그래도 즐겁다. 2026년 9월 17일 목요일 원래는 오늘 밤에 출국을 하려했다. 치앙마이던 하노이던, 그냥 항공권 제일 싼곳 아무곳이나 떠나고 싶었다. 그런데 마음같이 발권 버튼을 누르지 못했다. 마음 저편에서 브레이크가 걸리는 느낌이다. 그래서 그녀를 만나기로 했다. 함께 캠핑을 가기로 했다. 2026년 9월 16일 수요일 어제 과음을 했지만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다만 퇴사해야 하는 회사를 나가야 하는 아침은 영 개운하지 못하다. 오늘은 화담숲 가을시즌 예약이 있는 날이다. 올해 단풍절정일거 같은 날을 예상해본다. AI 통해 여러 데이터를 수집했다. 하루는 그녀와, 하루는 그녀 가족들끼리 시간을 보낼 수 있게 예약을 해야겠다 생각했다. 대기가 어마어마하다. 매년하는 예약이지만 쉽지 않다. 다행히 원하는 날짜에 모든 예약을 성공했다. 그녀가 좋아할지 모르겠다. 2026년 9월 15일 화요일 내 밑에 직원 2명, 상무님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 다들 아쉬운 이야기와 분노의 이야기를 쏟아낸다. 인간군상에 대해 생각해본다. 잠시 나와 그녀에게 전화를 했다. 아이같은 목소리로 내 전화를 받는다. 참으로 순수한 사람이다.때 묻지 않았다고 해야하나? 그에 반해 나는.....?? 잠시의 통화였음에도 무척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녀의 존재가 현재의 나에게는 매우 중요한 존재가 되었다. 2026년 9월 14일 월요일 아산 출장을 왔다. 무슨일을 하는지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싶어서 사진과 영상을 보내주었다. 신기해 하며 고생한다고 말해주는 그녀가 참으로 따뜻하게 느껴진다. 일하면서 일이니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누군가가 나에게 고생한다고 하는 말이 마음에 와닿기는 처음이다. 이 사람 난로일 수 있다. 2026년 9월 13일 일요일 원래는 데이트 신청을 하려 했었다. 한강공원 가서 시간을 같이 보낼래? 라고 하고 싶었다. 그런데 날씨가 거지 같았다.흐리고 맑지 않았다. 이런 날에 가봤자 좋은 기억은 아닐것이다. 낮에 혼자 시간을 보냈다.백화점도 가고 커피도 마시고 쇼핑도 했다.즐겁지 않다. 그녀가 궁금하다. 그런데 연락은 못하겠다.날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다. 아마 이번에도 실패하려나 보다...뭔가 센치해지는 일요일밤. 2026년 9월 12일 토요일 아침이 밝았다. 그녀가 내옆에 있다. 애교가 넘치다 못해 흐른다. 같이 커피 한잔을 마셨다. 패스트푸드도 먹었다. 이런 데이트...너무 오랜만이다. 오전에 바이올린 레슨 있는 그녀를 가락시장 근처에 내려주었다. 양손에 바이올린, 어깨에도 바이올린. 고개를 가로저으며 나에게 굿바이 인사를 건넨다. 당장이라도 가지말라며 붙잡고 싶다.마지막 인사인거 같다. 그냥 그랬다. 오늘 그녀의 모습이. 2026년 9월 11일 금요일 [세번째 만남] 그녀가 언제 만나는지 묻는다. 그러게 말이다. 당장 만나자면 이 남자 오바한다고 할거 같고.다음에 보자고 하면 인연이 끝나는거 같고. 그녀의 적극성에 나도 발을 맞춰본다. 급하게 약속을 잡고 일찍 사무실을 나와 그녀의 집 방향으로 운전을 시작했다.아차. 금요일. 퇴근시간이다. 차가 막힌다.내 마음은 조급해진다. 고민이다.얼굴만 보고 올건지...술한잔 할건지. 호텔을 찾아본다.와 역시 송파다.비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호텔 하나를 예약했다. 그녀에게는 비밀로. 호텔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체크인을 끝낸 뒤 그녀의 집 방향으로 걷는다.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살핀다.동네의 향기를 맡는다.그러다보니 그녀의 집앞에 다다랐다. 횡단보도 건너 그녀가 보인다.이제 멀리서 봐도 알아볼 수 있다. 예쁘다.멀리서 손을 .. 2026년 9월 10일 목요일 새벽에 집에 들어왔다. 아니지...사실 아침에 들어온거지. 양치만 하고 침대에 누웠다. 잠들기 전 알람을 맞춘다.오전에 차량정비를 마쳐야 온전히 오늘 하루를 휴식할 수 있기에. 일어나는건 어렵지 않다. 3시간 취침 후 일어났다.대충 양치와 세수를 한 뒤 모자를 눌러쓰고 정비소를 찾아간다. 차량 접수 후 1시간 30분정도의 대기시간을 얻었다.근처 커피숍으로 향했다. 소위 멍때린다.피곤하기도 하지만 어젯밤 있었던 일들이 거짓같다. 소리없는 웃음이 새어 나온다.그 사람은 참 순수하다. 하얀옷을 입었는데 라면국물에 옷 리본장식을 물들였다.근데 그게 너무 웃기면서 귀엽다. 그렇게 그녀가 내 영역에 침범하기 시작했다.경계해야 하는가, 아니면 공존해야 하는가. 나의 고민은 조금 더 깊어가기 시작했다. 2026년 9월 9일 수요일 [두번째 만남] 오전에 그녀에게서 속초에 함께하지 못할 것 같다는 연락이 왔다. 사실 그 생각은 나도 했었다. 첫번째 만남부터 여자입장에서 부끄럽게 생각할 수 있는 일이 있었는데두번째 만남에도 그렇게 한다면 본인스스로가 매우 싫어질것이다. 먼저 내가 그러지 말자고 했었어야 했는데 배려가 부족했다.내 욕심이 앞섰을 터. 또 이렇게 어렵게 번 점수를 까먹는다. 몇주전부터 스트레스가 보통 심한게 아니다.그런데 만약 이 사람이 없었으면 지금보다 훨씬 힘들었을 것이다.왜 나는 며칠만에 이 사람에게 모든것을 빼앗기고 말았나. 퇴근 후 그녀가 전화통화 하자는 말을 했다.그런데 전화말고 얼굴이 보고 싶었다. 만나자고 했다. 그리고 바로 집을 나섰다. 원래는 근처 공원에서 함께 걸으면서 데이트 하려고 했는데 가는길에 마음이 바뀌었다. .. 2026년 9월 8일 화요일 살짝 의문이 들었다. 그녀가 날 마음에 들어 하는 느낌인데...왜? 왜 나를? 그녀정도면 좋은집안에 좋은직업을 가진 스펙좋은 남자들이 줄을 설거 같은데... 왜? 그녀에게 내가 알지 못하는 문제가 있나? 아닌데...굉장히 좋은 사람 같았는데... 이런 생각이 들다보니 선뜻 연락하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종일 생각이 난다. 그래도 참아본다. 그녀는 단지 나에게 친절한 것일 수 있다. 회사에서 좋지 않은 일이 있었다. 퇴근 하면서 그냥 떠나고 싶어졌다. 항공권을 30분가량 찾아보니 기타큐슈 또는 타이중, 두 선택지가 나왔다. 갑작스런 해외여행에 준비할게 없다고 하긴 어려우니 그 와중에 대안으로 속초가 생각났다. 금요일에 일찍 퇴근해서 떠날까 싶었다. 그냥 머리를 좀 식히고 싶었달까.... 그러던 중 그.. 2026년 9월 7일 월요일 전날 밤 내 매세지에 답 메세지가 없길래. 나에게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다. 이번에도 실패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하고 싶진 않았다. 다행히 오전에 답메세지가 왔다. 허나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오늘 하루 잘 보내라는 회신으로 그렇게 메세지는 끊겼다. 그럼 그렇지... 종일 그녀 생각이 났다. 이상하다. 얼굴이 그려진다. 그려질때마다 다르게 그려진다. 아마 정확한 그녀 얼굴 데이터가 아직 입력되지 않았을 터. 다시 용기내어 퇴근 후 메세지를 보냈다. 솔직하고 매력있다. 그렇지만 사랑에 빠지고 싶지는 않다. 힘들거 같은 느낌이 직감적으로 든다. 마음을 뺏기기 시작하면 내가 힘들것이다. 풍랑은 언제나 예고없이 몰아친다. 버텨내는것은 온전히 나의 몫일 뿐. 스쳐가는 인연이 될것인가. 또는 정착하는 인연이 될것.. 2026년 9월 6일 일요일 어색하게 아침을 맞이한다. 함께.맥도날드 선릉점에서 맥모닝이랑 아이스커피를 마셨다. 작은 입을 크게 벌려 먹는다. 귀여운데 섹시하다. 정신차리자. 서로 몰골이 말이 아니었는데 기분이 묘했다. 어느 부부의 일요일 아침같은 느낌이랄까? 사실 집에 보내기 싫었다. 그냥 그랬었다. 내 마음이, 허나 스스로 소화기를 들어 내 마음의 불을 끄고 말았다. 40대의 연애는 이렇게 화르륵 타버리면 안된다. 선릉역에서 헤어졌다. 집에 오는길이 길면서 짧았다. 뜨거운 아이스아메리카노 같달까. 무지 진부한 표현이지만 실제로 그랬다. 보고싶진 않았다. 보고싶은 마음이 무엇인지 아마 몰랐거나 내 안에서 거부했거나. 오후에 첫통화를 했다. 무려 1시간가량. 그녀는 시간을 체크하는듯 했다. 1시간 지나자마자 1시간 통화한 사실을.. 2026년 9월 5일 토요일 [첫번째 만남] 약속시간 오후 6시.어느 가을날 보다 하늘이 파랗다.그냥 느낌이 좋은 하루다. 신논현역 4번출구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약속을 잡는 메세지를 보냈는데 답변이 매우 사무적이다. 대개 이렇게 답을 하는 경우는 둘 중 하나다. 의무로 소개팅을 하던가, 직업적 특성이 있던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긴장한 상태로 근처에서 배회했다.기대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막상 약속시간이 다가오니 그러하지 못했다. 40대 중반인데도 아직 이렇다.누적되지 않는 경험도 존재한다는것을 다시금 깨친다. 약속시간 다 되어 도착했다는 메시지가 왔다.서성거리며 서 있던 그 자리에 다시한번 기대감을 내려놓고 지하철 출구로 향했다. 와. 설마? 저 분?예쁘다. 그냥 예쁘다. 예쁜 사람이니까 이번 소개팅도 실패다. 신논현역 4번출..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