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8일 화요일
살짝 의문이 들었다. 그녀가 날 마음에 들어 하는 느낌인데...왜? 왜 나를?
그녀정도면 좋은집안에 좋은직업을 가진 스펙좋은 남자들이 줄을 설거 같은데... 왜?
그녀에게 내가 알지 못하는 문제가 있나? 아닌데...굉장히 좋은 사람 같았는데...
이런 생각이 들다보니 선뜻 연락하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종일 생각이 난다.
그래도 참아본다. 그녀는 단지 나에게 친절한 것일 수 있다.
회사에서 좋지 않은 일이 있었다.
퇴근 하면서 그냥 떠나고 싶어졌다.
항공권을 30분가량 찾아보니 기타큐슈 또는 타이중, 두 선택지가 나왔다.
갑작스런 해외여행에 준비할게 없다고 하긴 어려우니 그 와중에 대안으로 속초가 생각났다.
금요일에 일찍 퇴근해서 떠날까 싶었다.
그냥 머리를 좀 식히고 싶었달까....
그러던 중 그녀에게 메세지가 왔다.
반가웠다. 먼저 온 그녀의 메세지에...
오늘 힘들었었다고 나도 모르게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나를 위로해 주었다.
위로는 적어도 상대방에 대한 공감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억지가 아니라면.
한번 만난 남자에게, 그것도 일주일도 안지났는데.
예쁜말로 날 위로해준다.
그냥 보고싶었다. 아마도 사랑하게 되려나보다.
내 인생에 여자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에 균열이 가는 느낌이다.
금요일에 속초를 같이 가기로 했다.
난 쭈뼛거렸다. 같이 가고 싶었는데 뭔가 검은 속내인듯해서 말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그녀가 먼저 제안을 해준다. 이럴땐 영락없는 누나같다.
금요일은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다음이다.
무슨 말이냐면 아직 3일밤이나 더 자야한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