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026년 9월 29일 화요일
another_2day
2026. 9. 29. 05:47
새벽녘 눈이 떠졌다.
이상하게 어깨도 아프고 약간의 미열도 느껴진다.
결국 그녀는 메세지를 확인하지 않았다.
차단… 했나보다.
수취인불명.
나에게 ‘냉정’하다는 표현을 여러차례 했지만 실은 나보다 더 냉정한 사람이었을까?
나름 사람 잘 판단한다고 생각해 왔는데 오만이었나 보다.
잘하려고 하다보면 오히려 일을 그르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하는게 제일 좋은것은 잘 알지만 그게 어디 마음처럼 되는건가…
상처받기 싫고 상처주기 싫은 마음이 강하다보니 스스로를 좁은 울타리 안에 애써 외면한채 가두어 둔거 같다.
슬프고 우울한 가을이 하필이면 나에게 찾아오고야 말았다.
우리말에 ‘타다’ 라는 말이 있다.
버스를 타다.
기차를 타다.
택시를 타다.
그리고 가을을 타다.
여기서의 ‘타다’는 분위기와 환경에 영향을 받아 감정이 흔들리거나 유난히 감상적이 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주로 외로움, 허무함, 공허함, 혹은 그리움 같은 정서적 변화를 겪을 때 말이다.
나는 아마 그녀를 타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