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026년 9월 5일 토요일 [첫번째 만남]

another_2day 2026. 9. 10. 12:49

약속시간 오후 6시.

어느 가을날 보다 하늘이 파랗다.

그냥 느낌이 좋은 하루다.

 

신논현역 4번출구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약속을 잡는 메세지를 보냈는데 답변이 매우 사무적이다.
대개 이렇게 답을 하는 경우는 둘 중 하나다.
의무로 소개팅을 하던가, 직업적 특성이 있던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긴장한 상태로 근처에서 배회했다.

기대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막상 약속시간이 다가오니 그러하지 못했다.

 

40대 중반인데도 아직 이렇다.

누적되지 않는 경험도 존재한다는것을 다시금 깨친다.

 

약속시간 다 되어 도착했다는 메시지가 왔다.

서성거리며 서 있던 그 자리에 다시한번 기대감을 내려놓고 지하철 출구로 향했다.

 

와. 설마? 저 분?

예쁘다. 그냥 예쁘다. 

예쁜 사람이니까 이번 소개팅도 실패다.

 

신논현역 4번출구 근처 '가배도'에서 1시간 30분 가량 대화를 나눴다.
자리 옮겨 '아브라소812' 와인바에서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이후 '을지로골뱅이'에서 새벽 2시까지.
이후 역삼 바레 모텔로, 소설책의 머릿말이 매우 강렬하게 작성되었다 .

 

나의 예상과 다르게 이 연애소설의 첫번째 챕터는 긍정적으로 시작되었다.